환자가 수술실에 들어가고 12분 뒤, 마취과 전문의는 병원을 떠났습니다. <br /> <br />여러 병원을 돌며 마취를 전담하는 프리랜서 의사 A 씨는 이날도 다른 병원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마취를 마치고는 수술이 끝나기도 전에 수술실을 벗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환자가 의식이 없는 채로 상급병원에 실려 갈 때까지, A 씨는 구두로 해독제 투여를 지시했을 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환자 보호자-마취과 전문의 녹취 : 마취하고 이제 뭐 별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, 다른 병원에 일이 생겨 이동하는 중이었습니다.] <br /> <br />프리랜서 경험이 있는 마취의들은 다음 수술 일정에 쫓기다 보면, 마취 상태 환자를 두고 수술실을 떠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[프리랜서 경력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: 이동 시간을 줄여야 하고, 또 이 병원 수술 시간에 맞춰서 가야 하기 때문에 중간에 나온다는 거죠. 이게 문제가 되는 거죠.] <br /> <br />배경에는 월급 의사의 두 배를 웃도는 높은 수익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건당 30만 원가량의 마취 수당이 전문의들을 병원 밖, 프리랜서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겁니다. <br /> <br />[프리랜서 경력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: 수입도 사실은 프리랜서가 더 높습니다. 왜냐하면 프리랜서는 3.3%만 세금을 떼기 때문에 봉직의들은 제대로 다 신고를 하지만 프리랜서들은 세금을 일단 적게 내고요.] <br /> <br />병원의 이해관계도 맞물려 있습니다. <br /> <br />수술이 많지 않은 병원은 상근 마취과 전문의를 두는 것보다 필요할 때마다 프리랜서 의사를 부르는 게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최상식 /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: 개인 수술하는 병원에서 마취과 선생님을 상시 고용하기에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, 그렇게 할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죠.] <br /> <br />마취과 전문의들의 프리랜서 전향 등으로 중증 환자를 다루는 상급병원에서도 마취의를 구하기 힘들어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 <br /> <br />문제로는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건강보험 수가가 지적되는데, 2023년 기준 심장 수술 시 마취 수가는 일본의 18분의 1, 미국의 29분의 1 수준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 만큼 건강보험 수가를 현실화하는 등 근무환경을 개선해 의사들이 병원을 떠나 프리랜서 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을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환자 안전에 대한 책임감 강화는 물론, 의료 시스템 보완을 위한 고민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혜린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기자ㅣ구본은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6042812190556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